2023. 5. 31. 15:30ㆍ책

낭만적인 파리 미술관 투어로 초대하는 미술책으로, 환상적인 밤풍경의 표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 등 파리에 있는 크고 작은 미술관에 관해 알아보며, 미술관에 소장된 특별한 작품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파리에는 130여 개의 미술관과 9개의 박물관이 있어, 기분과 상황에 따라 언제든 원하는 공간을 방문할 수 있으며,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가인 저자와 함께 떠나는 7일간 명화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의 전반부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 센터,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 등 대표 미술관에서 큰 흐름을 살펴본 후 화가와 작품을 만난다.
후반부는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반나절 정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작은 미술관들을 선보인다.
모네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마르모탕 미술관, 화가의 집이 곧 미술관이 된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파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프티 팔레와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이 그곳이다.
Musée d'Orsay (musee-orsay.fr)
오르세 미술관은 1986년에 개관한 젊은 미술관으로 프랑스의 문화, 예술이 꽃을 피웠던 19세기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밀도 있게 선보이고 있으며, 주로 인상파 화가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오르세 미술관은 미술관이 되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1900년 파리에서 열린 다섯 번째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었던 오르세 기차역이 그 시작이다. 역이 박물관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전시 작품을 위한 독특한 배경이 만들어졌는데, 이곳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그림 컬렉션이라 할 수 있으며 유명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예술가 중 한 명인 빈센트 반 고흐의 중요한 작품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으며, 반 고흐의 독특한 붓놀림, 대담한 색상 사용 및 표현 기법을 보여주는 몇 가지 상징적인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 대표작으로,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 '오베르의 교회', '아를의 침실' 등이 있다.
반 고흐의 그림은 생동감 있고 대조되는 색상, 소용돌이치는 붓놀림, 역동적인 구성을 사용하여 그의 작품에 움직임과 강렬함을 더하며, 평생 동안 경험한 원초적인 감정과 개인적인 혼란이 그의 그림에 반영되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독특한 감흥을 일으킨다.
Musée de l'Orangerie (musee-orangerie.fr)
루브르 박물관에서 콩코드 광장으로 이어지는 튀일리 정원의 한쪽에 오랑주리 미술관이 있다.
오랑주리란 '오렌지 나무'라는 뜻으로 파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오렌지 나무를 비롯한 열대 식물을 관리하던 온실이었다가 1921년부터 프랑스국립미술관에 편입돼 지금의 미술관으로 자리 잡았다.

오랑주리 미술관에서는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야수파, 파리파에 속하는 20세기 초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대표작은 의심할 여지없이 클로드 모네의 대형 수련 연작이다.
두 개층 으로 이루어진 건물의 한 층 전체가 오로지 수련만을 위한 공간으로 쓰이고 있을 정도다.
오랑주리 미술관은 규모가 크지도 컬렉션이 방대하지도 않지만, 이 미술관은 인상주의의 대가인 모네가 자신의 작품을 위해서 직접 기획한 공간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곡선형 벽과 은은한 조명은 전시의 몰입감을 높여 관람객이 그림에 완전히 몰입하고 그 웅장함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며, 작품의 신중한 큐레이션과 사려 깊은 배치는 조화와 균형 감각을 만들어 시리즈의 전반적인 영향을 강화한다.

오랑주리 미술관에 있는 모네의 수련은 미술 애호가라면 꼭 봐야 할 작품으로, 모네의 예술적 감각과 자연 세계의 본질을 포착하는 탁월함을 목격할 수 있다.
모네의 수련은 자연의 본질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빛의 유희를 포착하는 모네의 능력을 보여주는데, 생생한 파란색과 녹색에서 섬세한 분홍색과 보라색에 이르기까지 색상의 상호 작용이 조화롭고 꿈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떠 다니는 백합과 그 반사로 장식된 수면은 보는 사람의 눈앞에서 잔물결을 일으키는 생동감을 준다.
인상파 화가 특히 모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오랑주리 미술관과 마르모탕 미술관은 꼭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 이 포스팅은 빅피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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